부산교통공사 간부, 다수의 여직원에 성희롱 발언

입력 2020-05-11 16:31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여직원 성추행과 관련 사퇴한 데 이어 부산시 산하 공공기관인 부산교통공사 간부가 부하 여직원을 대상으로 ‘성희롱 발언’을 한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11일 부산교통공사와 부산시 등에 따르면 최근 부산시 감사 과정에서 과장급 간부 A씨가 여성 직원들의 특정 신체 부위에 관해 발언하는 등 성 비위 의혹이 제기됐다. 이는 지난달 6일부터 24일까지 3주간 진행된 정기 감사 과정에서 드러났다.

시 감사실 측이 직원들을 상대로 성희롱과 갑질성 발언 등에 대한 설문조사를 시행했고 그 과정에 A씨가 최근 수개월 동안 5명 이상의 여직원들에게 성차별적 발언 등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부산교통공사는 지난 4일 자체 조사에 착수해 피해자와 관련자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하고, 7일 인사 규정에 따라 A씨와 직원들을 분리하기 위해 직위 해제했다. 이어 오는 15일 성희롱 고충심의위원회 개최를 앞두고 있다.

이에 부산시는 부산교통공사 성희롱 사건에 대해 철저히 지도·점검해 가해자를 최대한 엄정 징계하고, 2차 피해 방지 등 보호에도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