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거주 20대 남성이 서울 이태원 클럽을 다녀온 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데에 이어 그의 어머니도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태원 클럽 발 2차 감염 사례가 늘면서 지역사회 감염 우려가 깊어지는 상황이다.
경기도 부천시는 11일 부천 중동에 사는 A씨(54·여)가 이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전했다. 부천시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0일 확진된 B씨(24)의 어머니로 B씨의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검체 검사를 받고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아들 B씨는 지난 3일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뒤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현재 A씨는 B씨에 이어 성남의료원으로 이송됐다.
한편 B씨는 부천시 중동 한 백화점 내 음식점 직원으로 확진 판정을 받기 전인 지난 6일과 8일 백화점에 출근해 근무한 것으로 파악돼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부천시는 이 백화점에서 2차 감염이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 방역작업을 하고 B씨의 동선과 접촉자 등을 조사하고 있다.
장덕천 부천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B씨의 동선 중 확인된 내용(마스크 착용 여부 등)을 두고 확진자 진술과 (방역 당국의) 조사 내용이 일부 일치하지 않아 추가조사를 하고 있다”며 “(결과를) 오후쯤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송혜수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