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임직원들이 모은 코로나19 성금 전달

입력 2020-05-11 16:21
현대·기아자동차 임직원들이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자발적 기부 캠페인 ‘나눔 프로젝트’를 통해 모금한 성금 총 5억5900만원을 11일 사회 구호 재단에 전달했다. 사진은 지난 3월 20일부터 4월 7일까지 이어진 ‘나눔 프로젝트’에 현대·기아차 본사 직원들이 무인 기부 단말기를 통해 나눔 실천을 하고 있는 모습. 현대·기아차 제공

현대·기아자동차 임직원들이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자발적 기부 캠페인을 통해 약 5억6000만원의 성금을 기부했다.

현대·기아차는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자발적 기부 캠페인 ‘나눔 프로젝트’를 통해 모금한 성금 총 5억5900만원을 사회 구호 재단 ‘세이브더칠드런’과 ‘희망친구 기아대책에 각각 전달했다고 11일 밝혔다. 기부금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독거노인, 조손 가정, 저소득 가정 어린이·청소년 등 취약계층에 ‘생활안전 키트’를 제공하는데 사용된다. 생활 안전 키트는 각종 식료품과 영양제, 손소독제, 소독용 티슈, 마스크 등 약 10만원 상당의 물품으로 구성된다.

이번 캠페인은 지난 3월 한 직원이 내부 소통 채널에 올린 제안에서 비롯됐다. 지난 2월 현대차그룹이 코로나19 예방 및 피해 복구를 위해 50억원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탁한데 이어 임직원 개개인도 자발적인 나눔 실천에 적극 동참하자는 취지였다.

현대·기아자동차 임직원들이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자발적 기부 캠페인 ‘나눔 프로젝트’를 통해 모금한 성금 총 5억5900만원을 11일 사회 구호 재단에 전달했다. 사진은 지난 3월 20일부터 4월 7일까지 이어진 ‘나눔 프로젝트’에 현대·기아차 본사 직원들이 무인 기부 단말기를 통해 나눔 실천을 하고 있는 모습. 현대·기아차 제공

이에 사내에 무인 기부 단말기가 설치되고 사회복지재단 ‘해피빈’과 연계한 온라인 기부 플랫폼이 마련됐다. 현대·기아차는 ‘매칭 펀드(Matching Fund)’ 방식을 도입, 임직원들의 모금액만큼 회사도 동일 금액을 기부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현대·기아차 임직원들은 이번 캠페인을 통해 총 2억7900만원을 모금했다. 현대·기아차의 매칭펀드가 더해져 총 기부 금액은 5억5900만원이 됐다. 현대차가 4억1600만원, 기아차가 1억4300만원을 기부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금액의 크기를 떠나 임직원, 노동조합, 회사가 공동으로 자발적으로 기부금을 조성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저소득층과 소외계층을 위해 다각적인 활동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기아자동차 임직원들이 11일 자발적으로 모금한 기부금을 사회 구호단체에 전달한 가운데 지난달 27일부터 29일까지 현대차, 기아차, 현대제철 양재 본사 사옥 임직원들이 단체 헌혈 활동을 벌였다. 현대·기아차 제공

현대·기아차 임직원들은 헌혈 캠페인에도 꾸준히 참여하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제철 양재동 본사 사옥 임직원들은 지난달 27일부터 29일까지 3일간 헌혈 캠페인에 참여했다. 지난 3월부터 현재까지 헌혈에 참여한 현대·기아차 임직원은 총 3960명(현대차 1879명, 기아차 2081명)이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