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정부가 11일부터 ‘재사용 가능 마스크’를 무료로 나누어 준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홍콩 정부가 최대 60회 물에 빨아서 쓸 수 있는 마스크를 전 국민에게 나누어 줄 예정이라고 6일 보도했다. 현재 온라인으로 신청을 받아 약 278만명이 정부 무료 마스크 신청서를 제출했다.
혁신기술부는 10일 신청자들에게 휴대전화 메시지를 보내고, 11일부터 우체국이 무상 마스크를 배송한다고 전했다. 가정 배달이 어려운 사람을 위해 지정 우체국에서 마스크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당국은 신청을 6월 6일까지 총 한 달 동안 받기 때문에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신청자만 받을 수 있는 재사용 마스크 외에 일회용 마스크 10개가 들어있는 1상자씩을 전 가구에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재사용이 가능한 마스크는 홍콩 섬유·의복연구소(HKRITA)가 개발한 기술이 접목돼 만들어졌다. 마스크 1개당 제작비용은 40홍콩달러(약 6274원)로, 구리와 항 마이크로 바이러스제가 포함돼있다. 6겹의 필터로 이뤄진 이 마스크는 미국 ASTM F2100 레벨1 등급이다.
정부는 홍콩 인구(약 730만명)를 고려해 약 800만개의 마스크를 준비했다고 전했다. 또한, 유치원생과 초등생에게는 해당 마스크를 2개씩 지급한다.
한명오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