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등교 또 미뤄지나… 유은혜-정은경 긴급 회의

입력 2020-05-11 16:05
사진=뉴시스

이태원 클럽을 중심으로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확산되면서 교육부와 방역당국이 긴급회의에 들어갔다.

교육부에 따르면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1일 오후 3시 정부서울청사에서 화상 회의로 질병관리본부를 연결해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과 등교수업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유 부총리와 정 본부장 등 교육·방역 당국 관계자들은 화상 회의에서 등교를 미뤄야 할지, 미룬다면 얼마나 더 미룰지 등을 검토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이날 오후 또는 12일쯤 등교 연기 여부를 발표할 전망이다.

이태원 클럽 관련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이날 낮 12시 기준 86명으로 집계됐다. 이태원 클럽에 직접 방문해 확진된 경우가 63명, 가족이나 지인 등에게 2차 전파된 사례가 23명이다. 아직 3차 전파는 확인되지 않았다.

앞서 정 본부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아직 노출자 명단이 다 파악돼 있지 않고 계속 접촉자 조사와 2~3차 전파 관련 역학조사와 조치가 진행 중”이라며 “지역사회 감염에 대한 위험이 어느 정도 있다고 보고 있어 교육당국과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고3들의 등교수업이 이번 주 수요일로 예정돼 있어 교육당국과 방역당국의 걱정이 큰 상황”이라며 “이태원 클럽 집단발병과 관련해서는 계속 역학조사와 상황이 진행 중이어서 오늘까지 진행상황을 보고 교육 당국·관계기관 협의를 진행해 의사결정을 할 예정이다. 결정되면 교육부에서 정리해 일괄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과 이재정 경기교육감은 이미 등교 연기를 건의한 상태다. 조 교육감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긴급 입장문을 내고 “현재의 추이가 지속된다면, 등교수업 일정을 재검토할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마친 5월 5일로부터 잠복기 2주가 지난 5월 20일에 다시 등교여부를 판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재정 교육감도 이날 오전 경기도교육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로나19 상황이 악화되는 상황을 고려할 때 고등학교 3학년 등교개학 연기가 불가피하다”면서 “그 시기는 교육부와 중대본 등이 검토해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