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원래 오늘은 오는 13일 개학을 앞두고 개학준비, 학교방역 준비 등을 말하려 했는데 아시다시피 서울 이태원 클럽 중심으로 확산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새로운 감염사태가 발생해서 교육부도 그렇고 우리도 그렇고 지난 며칠동안 긴박하게 논의를 해왔다”면서 13일 개학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이 교육감은 11일 도교육청 남부청사에서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이 같이 말하며 “내일(12일) 교육부 결정에 달려있고 시·도교육청과 긴밀한 협의를 해나가겠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이 교육감은 이태원 클럽과 관련해 전날 성남시와 용인시에 한정해 긴급히 개학에 대한 교원과 학부모들의 의견을 묻는 여론조사 결과를 소개했다.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13일 고3 등교 어떠냐”는 질문에 성남의 경우 교원, 학부모 2946명 중 개학 찬성이 40.7%, 개학반대가 59.3%였다.
용인의 경우 학부모 6704명 중 개학찬성이 44.3%, 개학반대가 55.7%였다.
응답자의 11~18% 넘게 개학을 반대하는 여론이 높았다.
이 교육감은 “오늘 아침에 이러한 우리 학부모와 학교현장 의견을 전달했고, 저 개인적으로도 결국 연기가 불가피하지 않겠느냐 생각한다. 학생들 건강권이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연기)되지 않을까”면서도 “정부에서 적절하게 결정을 할 때까지 기다려보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교육감은 “모든 결정은 중대본을 비롯해 중수본, 질본 등 직접 관리하는 중앙에서 종합적인 판단아래 결정해야하기 때문에 우리의견이 꼭 중요하다고 생각하진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 교육감은 용인과 성남을 여론조사 대상으로 한데 대해서는 “내일 결정에 도움을 주기 위해서 대표적이라 할 수 있는 용인과 성남을 했다. 용인 66번 확진자가 이태원 클럽과 관계가 있고 성남도 성남 의료원 간호사가 이태원 클럽에서 감염돼 그 지역을 선택해서 검토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교육감은 14일로 예정돼 있는 경기도교육청이 주관하는 전국 연합학력평가도 교육부 협의에 따라서 조정하느냐 강행하느냐가 결정짓도록 하겠다고 했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