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교육청이 전국 최초로 교육인권경영센터를 개관하고 학생들의 인권교육, 인권침해 지원에 나선다.
경남도교육청은 11일 교육인권경영센터 개관식을 개최하고 교육 인권경영 선언을 했다.
이날 개관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해 최소한의 인원이 참석한 채 온라인 개관행사로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박종훈 교육감, 표병호 경남도의회 교육위원장과 원성일 의원, 교원단체, 공무원 노동조합, 학교 비정규직 노동조합 등 교육공동체 대표가 참석했다. 최영애 국가인권위원회위원장과 김경수 경상남도지사는 축하 영상 메시지를 통해 연대와 지지를 보냈다.
교육인권경영센터는 앞으로 경남교육공동체의 인권 보호와 증진을 위한 허브로써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특히 교육 인권경영 선언을 통해 교육행정과 교육 활동에 있어서 국제인권 규범의 존중, 안전한 교육환경 제공, 폭력 방지 및 보호, 불합리한 노동 금지, 부패 예방 및 근절, 인권 보호와 증진 및 인권교육 활성화, 인권침해에 대한 구제 절차 제공 등을 약속했다.
센터는 교육 및 어울림, 상담, 사무공간을 갖췄다. 이곳에서는 교육공동체의 인권 감수성 향상을 위한 인권교육과 참여형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또 매뉴얼 개발과 보급으로 도 교육청 및 교육지원청, 소속기관의 교육 인권경영을 지원하고 인권 영향평가를 시행한다. 학교의 인권실태를 조사해 침해요소를 개선하도록 지원 활동도 펼칠 예정이다.
아울러 인권침해 상담 및 법률지원, 권리구제 및 중재 역할을 하고, 연대와 역량 강화를 위해 국내외 교류 협력에도 힘쓴다. 센터는 개관과 동시에 인권침해 사안에 대한 일반·법률 상담을 우선 진행한 뒤 오는 9월부터 진정을 받아 본격 처리할 예정이다.
박종훈 교육감은 “교육 인권경영을 통해 인권 친화 학교 문화를 만들어 갈 뿐만 아니라 학생들이 민주시민을 넘어 세계시민으로 나아가도록 미래역량을 높이고자 한다. 미래사회에서 타인과 소통, 공감하며 창의적인 일을 해내기 위해서 우리 청소년들은 차이와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하며 공존하는 인권교육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