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이 11일 부산을 방문했다.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성추행 관련 사퇴한 뒤 시장 권한대행체제로 전환해 운영 중인 부산시정을 살피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부산시는 진영 장관이 이날 부산시청과 부산시의회, 부산경찰청을 차례로 방문해 주요 현안을 논의하고 지역사회 안정을 위한 건의 사항을 청취했다고 밝혔다.
진 장관은 오후 1시부터 시청 대회의실에서 시청관계자들과 소통간담회를 하고 부산 지역의 주요 현안을 논의하고 건의 사항을 청취했다. 비공개로 진행한 이 간담회에서 시는 권한대행 체제 안정화를 통한 시정 공백 최소화와 경제 위기 극복 및 공약사업 추진 등 현안업무, 시장 사퇴에 따른 후속 조치사항 적기 추진 등을 설명했다. 또 확장적 재정을 위한 지방채 발행기준 완화, 을숙도대교~장림고개 간 지하차도 건설 특별교부세 지원, 부산지역사랑상품권 발행 지원 등을 건의했다.
변성완 시장 권한대행은 “공직자들은 한 치의 흔들림도 없이 본연의 업무에 충실히 매진하고 있다”며 “시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시정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 시장의 공백으로 잃어버린 1년이 아닌 부산 재도약의 1년이 될 수 있도록 차근차근 준비해 나가겠다”라고 했다.
진 장관은 이 자리에서 권한대행 체제에서도 본연의 업무에 충실히 임하는 부산 공직자들을 격려하고 시민 생활에 불편함이 없도록 행정 공백 최소화에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진 장관은 이태원 클럽에서 시작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이 지역사회에도 우려되는 만큼 긴장을 늦추지 않고 철저한 방역 활동을 하고 위축된 지역경제를 살리는데 만전 기해 달라고 했다.
이어 부산시의회와 부산경찰청을 차례로 방문해 간담회를 열고 현황을 청취했다. 부산시의회에서는 의장단과 만나 시정의 안정적 운영을 위한 협조를 요청했다. 또 진 장관은 김창룡 부산지방경찰청장과 환담을 나누고 경찰공무원들의 노고를 격려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