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육청 ‘재학생 1인당 30만원’ 6월 지급될 듯

입력 2020-05-11 14:06 수정 2020-05-11 14:54

재학생 전원에 30만원씩 지원하겠다고 밝힌 제주도교육청이 관련 내용을 담은 2020년도 1차 추가경정예산안을 지난 8일 도의회 제출했다.

11일 제주교육청에 따르면 추경안은 기정예산 1조 2061억원보다 265억원(2.2%) 늘어난 1조 2326억원 규모로 편성했다.

학생 1인당 30만원씩 지급하는 제주교육희망지원금이 228억원, 온라인 등교에 따른 온라인 학습 기반 확충 39억원, 긴급돌봄 운영 13억원 등 총 656억원 규모다.

주요 재원은 중앙정부 이전 수입 158억원, 지방자치단체 이전수입 87억원, 자체수입 20억원이다. 코로나19로 취소됐거나 연내 추진이 어려운 사업의 세출 예산 391억원도 사용처를 조정해 추경 재원으로 돌렸다.

추경안의 핵심 사업은 제주교육희망지원금이다. 228억원을 편성했다. 이석문 제주 교육감은 지난달 열린 제주도의회 임시회 교육행정 질문 답변을 통해 코로나19 불용예산을 도내 초·중·고등학생 전원에 지급하는 방식으로 환원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은 바 있다.

지급 대상은 만 7세 이상 도내 모든 재학생 7만6000명으로, 1인당 30만원씩 선불카드 형식으로 지급한다. 지역 오프라인 상권 활성화를 위해 사용처를 도내로 제한하고 온라인 쇼핑몰 학원 대형마트 유흥업소를 제외한 어느 곳에서나 쓸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만 7세 미만은 앞서 정부로부터 아동 돌봄 쿠폰을 받아 이번 수급 대상에서 제외했다.

도교육청은 오는 14일 시작하는 도의회 임시회에서 추경안이 승인되면 6월부터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석문 교육감은 “이번 추경 예산이 학습 공백 최소화와 지역 경제 활성화의 마중물이 되길 바란다”며 “예산 원안이 처리될 수 있도록 도의회와 충실히 협력하고 확정되는 대로 예산을 신속하게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