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해부대 ‘대조영함’ 출항…코로나 대비태세 완비

입력 2020-05-11 12:54 수정 2020-05-11 13:11
청해부대 32진 대조영함(4400t급)이 11일 부산에서 출항했다. 청해부대는 아프리카 소말리아 인근 아덴만에서 해적퇴치 임무 등을 수행할 예정이다. 오만만·아라비아(페르시아만) 일대에서도 국민 보호 임무를 수행한다.

국방부가 21일 호르무즈해협 일대로 파견한 청해부대 왕건함 모습. 사진은 지난달 27일 부산해군작전사령부에서 왕건함이 출항하는 모습. 2020.1.21 [해군작전 사령부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부산 해군작전기지에서 출항한 대조영함은 다음 달 청해부대 31진 왕건함과 임무를 교대한다. 11월까지 약 6개월 동안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환송식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가족 등 외부인 초청 없이 진행됐다.

청해부대는 코로나19 2차 감염에 취약한 함정 특성을 고려해 고강도 예방대책을 준비했다. 부대원은 출항 16일 전인 지난달 25일부터 함정에서 대기했다. 지난달 25일과 지난 7일 이뤄진 유전자 증폭(PCR) 검사에서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청해부대는 마스크·손 소독제·진단키트·방호복 등 방역물자도 준비하는 한편 코로나19 유증상자 발생 상황에 대비한 대응 계획도 세워뒀다.

청해부대 32진은 대조영함 승조원을 비롯해 특수전(UDT) 장병으로 구성된 검문검색대와 해상작전헬기를 운용하는 항공대 장병 등 300여명이다. 이 중 90여명은 과거 청해부대 파병 경험을 갖고 있다.

청해부대는 선박호송 작전과 안전항해 지원, 우리 국민 보호 등이 핵심 업무다. 연합해군사령부 대해적작전부대(CTF-151)가 주도하는 해양안보 작전, 유럽연합(EU) 소말리아 해군사령부가 주도하는 ‘아탈란타 작전(Operation ATALANTA)’ 등에도 참여하게 된다. 지난 1월 정부의 결정에 따라 아덴만뿐 아니라 오만만·아라비아(페르시아만) 일대에서도 임무를 수행한다.

대조영함은 2009년 청해부대 2진을 시작으로 이번까지 총 여섯 차례 파병 임무를 수행하게 됐다. 2009년 3월 3일 창설된 청해부대는 선박 2만3550여척(청해부대 30진까지 누적 기준)에 대한 호송과 안전항해 지원을 한 바 있다.

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