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헤이룽장성에 이어 지린성과 랴오닝성 등 동북 3성 지역에서 잇따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노동절 연휴(1∼5일) 직후다.
랴오닝성 위성건강위원회 홈페이지 등은 전날 랴오닝성 선양(瀋陽)에서 신규 확진자 1명이 보고됐다고 11일 밝혔다. 하오(23)씨는 노동절 연휴 마지막 날인 5일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지린성 수란(舒蘭)을 다녀온 것으로 파악됐다. 8일 발열 증세를 보여 병원을 찾아 10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앞서 확진자 10명이 나온 지린성에선 전날에도 3명이 추가 확진됐다. 지린성 위생건강위원회는 이들이 모두 지린(吉林)시 및 수란시 거주자라고 밝혔다. 지린성에선 현재 확진자 15명이 입원 중이며 276명이 격리 관찰 중이다.
중국은 오는 21일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를 앞두고 있다. 그 전까지 코로나19를 완벽히 통제하겠다는 계획에 차질이 생긴 것이다. 바인차오루(巴音朝魯) 지린성 당서기는 전날 대책 회의에서 “수란시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며 “고위험 등급 방역으로 신속히 전시상태에 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