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클럽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에 놀란 대구시도 유흥시설에 대한 2주간 집합금지를 명했다.
대구시는 11일 이태원 클럽 관련 방문자가 지역에서도 지속적으로 파악되고 있고 이들로 인한 지역사회 전파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코로나19 사전차단을 위한 조치로 집합금지 명령을 내렸다.
대구시는 8∼11일 다중 밀접접촉 유흥시설을 대상으로 점검을 벌였는데 클럽 4곳이 마스크 미착용 등 준수사항 미이행으로 적발됐다. 대구시가 유흥시설에서 마스크 착용, 안전거리 확보 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고 판단한 이유다.
대구지역 유흥시설은 1300여곳에 달하며 이 중 클럽 30여 곳, 콜라텍 30여 곳이 운영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이날 오전 ‘코로나19 극복 대구시 범시민대책위원회’와 감염병 관리지원단, 유관기관이 모여 긴급회의를 개최했고 밀접접촉이 불가피한 유흥주점 등이 감염위험이 높을 수밖에 없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대구에는 이태원 클럽 관련 접촉자가 18명이며 이중 14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고 4명이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대구는 코로나19로 인해 그동안 혹독한 희생을 치렀다”며 “이달 초 연휴기간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시민들은 자발적으로 검사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