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도심형 항공교통 중심지 발판 마련

입력 2020-05-11 11:46

충북도가 도심형 항공교통(UAM·Urban Air Mobility)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한다.

11일 충북도에 따르면 도 소속기관 충북경제자유구역청과 도 출자·출연기관인 충북테크노파크는 이날 경자청에서 최근 미래 신성장 산업으로 부각되고 있는 도심형 항공교통 산업 육성을 위해 도심형 항공교통 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 기관은 경제자유구역의 청주시 청원구 내수읍 일원 청주에어로폴리스 지구 내 도심형 항공교통 특화단지 및 시범단지 조성, UAM 비행자유화구역 지정, 우수 첨단항공기업 유치, 산업전시회 개최 등을 위해 공동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또 도심형 항공교통산업을 바이오, 반도체 등을 잇는 충북의 주력 핵심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혁신 벤처기업 육성, 전문인력 양성 등 지속가능한 발전이 가능하도록 산업 생태계 조성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도심형 항공교통은 저공비행을 통한 이동을 바탕으로 도심지역에서의 운송시간을 대폭 단축해 이동 효율성을 극대화한 차세대 모빌리티를 말한다. 정부는 도심형 항공교통의 안전·사업에 관한 합리적 규제 설정, 수요분석·인프라 구축 등 세부계획을 담은 로드맵을 5월까지 마련한다. 2025년 도심형 항공교통 실용화가 목표다.

충북도는 도심형 항공교통이 실용화될 경우 청주에어로폴리스 지구 활성화도 더욱 촉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는 청주공항을 기반으로 한 항공기 부품 제조, 헬기 항공정비(MRO) 중심 산업 지역으로 육성한다. 청주에어로폴리스 지구에 회전익(회전하는 날개로 움직이는 비행체로 통상 헬기를 지칭) 정비시설 유치에 나서고 있다.

도와 청주시는 지난해 10월 RH포커스 등 회전익 정비기업 3개사와 에어로폴리스 1지구에 회전익 정비시설 설치를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이들 업체는 에어로폴리스 1지구에 오는 2023년까지 총 2000억원을 투자, 회전익 정비를 위한 격납고와 부품창고, 지원시설인 훈련시설 등을 설치한다. 정비 전문인력 1000여명도 고용할 계획이다.

전형식 충북경제자유구역청장은 “도심형 항공교통 산업은 전기차, 자율주행차 등 기술을 항공에 접목한 새로운 미래형 모빌리티”이라며 “충북의 베터리, 전기, 전자 등 도내 산업역량을 활용할 경우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