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훈련사 강형욱이 “모든 개는 실내에서 키우는 게 좋다”면서 “그렇게 하지 못할 거면 키우지 말라”고 조언했다.
강형욱은 1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최근 배우 김민교의 반려견이 이웃 주민인 할머니를 공격한 사건을 언급하며 개의 특성에 대해 간략히 설명했다.
그는 “(김민교의 반려견에 물린 할머니가)바닥에 앉아서 작은 풀을 정리하고 있었다는데 반려견이 할머니를 작은 동물이라 오해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그러면서 그는 “개가 체구가 작은 사람을 동물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앵커가 강형욱에게 “대형견들이 갑자기 공격을 해올 때 방어할 방법이 있냐”고 묻자 강형욱은 “보통은 없다”면서 “최선을 다해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 엎드려 누워있는 것밖에 없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뛰면서 도망가는 행동은 개들에게 더 자극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형욱은 이날 “반려견을 실내에서 키우라”는 조언을 하기도 했다. 그는 김민교 사건을 언급하며 “아마 김민교가 반려견을 밖에서 기르지 않았을까 싶다”면서 “그렇게 키우면 주인도 자신의 반려견에 대해 잘 모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강형욱은 “개를 밖에서 키우면 개의 감정이 어떻게 요동치고 있는지, 어떻게 살고 있는지 집 안에 살고 있는 주인들은 잘 모른다”면서 “모든 개를 실내에서 길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마당에서 살게 하는 게 개들이 제일 싫어하는 삶”이라고 말했다.
앵커가 “개는 원래 야생동물이니까 밖을 더 좋아하는 거 아니냐”고 반문하자 강형욱은 “아니다”라면서 “개는 야생동물이었다가 사람과 같이 사는 것을 선택한 몇 안 되는 동물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강형욱은 “밖에서 개를 키우는 건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아주 강력하게 말하고 싶다”고 거듭 강조했다.
또 강형욱은 “개를 안에서 기르지 못할 거면 키우지 말라”면서 “실내에서 키우면서 내 반려견이 어떤 상태인지 항상 인지하고 확인하고 체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강형욱은 이날 라디오에서 동물학대로 논란이 된 유튜버 ‘갑수목장’에 대해서도 짧게 언급했다. 그는 “갑수목장을 비롯해 요즘 유튜브에는 동물을 관찰하는 채널이 많다”면서 “갑수목장만큼은 아니어도 유튜버들 대다수가 어느 정도 연출을 하고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영상 속 동물들은 의무적으로 매번 행복한 모습만 보인다”면서 “영상 속 동물들이 행복해 보이겠지만 사실 굉장히 잔혹하고 불쌍한 일이 아니냐”고 덧붙였다.
김유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