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확진세에도… 펜스 미 부통령 “격리 없이 내일 출근”

입력 2020-05-11 13:57
(코코모 AP=연합뉴스)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마스크를 착용하고 인디애나 주 코코모의 제너럴 모터스(GM) 인공호흡기 생산 현장을 방문, 엄지를 들어보이고 있다. 펜스 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면에서 공개석상에 마스크를 쓰고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측근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으로 지난 주말 자가 격리를 했다. 하지만 내일부터는 정상 출근을 이어가겠다고 10일(현지시간) 밝혔다.

펜스 부통령은 8일 아이오와주로 출장을 다녀온 뒤 집에 머무르고 있다. 부통령의 대변인인 케이티 밀러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지침에 따라 자발적으로 거리 두기를 실천했다.

하지만 일부 언론이 펜스 부통령의 자가 격리를 비중있게 다루자 펜스 부통령의 태도도 변했다. 자가격리 하지 않고 정상 출근하겠다고 입장을 바꾼 것이다. 또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기도 했다.

백악관 내부서도 코로나19의 백악관 내 확산 우려를 일축하는 모습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밀러 대변인의 양성 판정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백악관 내 코로나19 확진은 밀러 대변인뿐만이 아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시중을 드는 파견 군인이 양성 판정을 받았고 식품의약국(FDA)의 스티브 한 국장과 CDC의 로버트 레드필드 국장도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인물과 밀접 접촉한 이유로 9일부터 2주간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