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마스크 200만장 지원 靑에 감사…70년 동맹 굳건”

입력 2020-05-11 10:59

우리 정부가 코로나19 방역에 큰 어려움을 겪는 미국을 위해 마스크 200만장을 긴급 지원했다고 외교부가 11일 밝혔다.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는 굳건한 한·미동맹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감사를 표시했다.

정부가 지원한 마스크 200만장은 미국 현지시간 11일 새벽에 도착할 예정이다. 마스크는 미 연방재난관리청(FEMA)을 거쳐 의료시설과 의료진 등 코로나19 일선 대응 현장에 우선 공급될 계획이다.


외교부는 이번 마스크 긴급 지원이 지난 3월 한·미 정상 통화에서 코로나19 공동 대응을 논의한 데 따른 후속 조치라고 밝혔다. 국내 코로나19 상황과 마스크 수급 현황, 동맹국인 미국에 대한 지원 필요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였다고 설명했다. 앞서 국가보훈처는 미국 내 6·25전쟁 참전용사들에게 N95 마스크 50만장을 지원했다.

해리스 대사는 트위터에 “미국 연방재난관리청에 마스크 200만장을 긴급 지원해 준 청와대에 대단히 감사드린다”며 “우리의 동맹과 우정은 70년 전만큼 중요하고 굳건하다”고 밝혔다.

우리 정부는 2017년 초강력 허리케인 ‘하비’와 ‘어마’가 미국을 강타하자 200만 달러 규모의 인도적 지원을 제공한 바 있다. 1800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던 2005년 허리케인 ‘카트리나’ 때도 500만 달러 규모의 지원을 했다.

조성은 기자 jse1308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