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11일 긴급재난지원금을 전액 기부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재난지원금 신청이 시작된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재난지원금 기부 서약식을 진행했다. 사회를 맡은 김경협 수석사무부총장은 “7일 문재인 대통령이 전액 기부 의사를 밝혔다”며 “저희도 국민생활 안정과 경제회복에 필요한 곳에 쓰고자 전액 기부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최고위원들은 ‘재난지원금을 신청하지 않겠습니다’라고 적힌 손팻말에 체크 표시를 했다.
이해찬 대표는 “지난 주말 동안 유흥시설 집단감염으로 지역 감염자가 증가했다”며 “국민은 자기의 즐거움이 이웃의 위협이 되지 않도록 조심해 달라. 시설 관리사항을 다시 점검하고 과하다 싶을 정도로 선제 대응을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더불어시민당과의 합당과 관련해 “국민께 약속한 대로 이번 주에 양당 통합을 완료하겠다. 내일 중앙위원회를 열어 합당을 결의하겠다”고 밝혔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21대 국회를 기다릴 시간이 없다”며 야당을 향해 20대 국회 내 주요 법안 처리에 협조해줄 것을 호소했다. 김 원내대표는 질병관리본부의 청 승격과 보건복지부 복수차관제 도입을 위한 정부조직법 개정안, 공공의대설립법과 학교보건법 개정안 등의 조속한 처리를 요청했다. 또 이날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논의될 고용보험법 개정안과 구직자취업촉진법의 처리도 당부했다. 이밖에 n번방 재발 방지 관련 후속 법안, 세무사법 및 교원노조법 등 헌법불합치 법안, 제주 4·3특별법, 과거사법도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가현 기자 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