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클럽 다녀온 손자와 식사… 80대 할머니 2차감염

입력 2020-05-11 10:40
정부가 클럽 등 유흥시설을 대상으로 한 달 동안 운영 자제를 권고하는 행정명령을 내린 8일 오후 서울 이태원의 한 클럽에 자진 매장 앞에 임시 휴업 안내문이 스크린에 띄워져 있다. 연합뉴스

서울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30대 남성의 외할머니가 2차 감염됐다.

인천시는 서울시 구로구 거주자 A씨(84·여)가 코로나19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11일 밝혔다. A씨는 앞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서울시 용산구 거주 30대 남성 B씨의 외할머니다.

B씨는 이달 2일 용산구 이태원의 클럽을 방문했다가 전날 오전 양성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손자가 확진 소식을 접한 뒤 인천시 부평구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체 검사를 받은 결과 코로나19 양성이 나왔다.

B씨의 접촉자로 함께 검체 검사를 받은 A씨의 딸과 사위는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았다. A씨 등 가족들은 B씨가 확진 판정을 받기 전 같은 장소에서 함께 식사해 접촉자로 분류됐다.

이로써 인천시가 관리하는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 환자는 모두 7명으로 늘어났다. 이 중 이태원 클럽이나 주점을 직접 방문한 확진자는 3명이며, 이들과 접촉해 인천에서 2차 감염된 환자는 A씨를 포함해 4명이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