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사·공장 옮긴다고? “꺼져, 머스크”…美 하원의원의 돌직구

입력 2020-05-11 10:16

정부의 봉쇄 조치에 격분해 본사와 공장을 이전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를 향해 미 하원의원이 육두문자를 써가며 맹비난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 등 미국 언론은 민주당 소속 샌디에이고 하원의원 로레나 곤잘레스가 10일(현지시간) 트위터에 “꺼져(F*ck), 일론 머스크”라는 메시지를 게시했다고 보도했다.

이 메시지는 캘리포니아주가 테슬라 공장 운영 재개를 막자 머스크가 공장을 텍사스나 네바다로 옮기겠다고 한 지 몇 시간 후에 나온 것이다.

곤잘레스 의원은 “좀 더 정제된 방식으로 나의 우려를 표현할 수도 있었다”면서 “그랬다면 아무도 관심을 가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욕설을 쓴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캘리포니아에는 많은 보조금을 받으면서 노동자의 안전과 복지를 신경쓰지 않는 회사가 있다”면서 테슬라를 겨냥한 듯한 발언도 했다.

곤잘레스 의원은 “캘리포니아 주의 코로나19 사망자 비중에서 라틴계가 많다”면서 “이는 우리가 보건당국의 경고와 지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머스크는 곤잘레스 의원의 글에 대해 “메시지 잘 받았다”고 조롱하듯 댓글을 달았다.

앞서 머스크는 캘리포니아주 앨러더미카운티에 있는 프레몬트 공장 운영 재개가 허용되지 않자 본사와 공장을 텍사스나 네바다로 옮기고, 앨러더미카운티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다고 밝혔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