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이태원 클럽 방문자 중 연락이 닿지 않을 경우 자택수사도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박 시장은 11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클럽 방문자가 계속 연락을 피할 경우 경찰청과 협력하고, 신용카드 사용내역, CCTV 영상, 기지국 자료 등을 활용해 자택 추적 등도 불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감염병은 결국 속도전이기 때문에 전수 조사가 신속하게 이뤄져야 한다”면서 “자발적 협조를 권고하고 있지만 그렇지 않으면 여러 강제력을 쓸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현재 서울시가 파악한 이태원 해당 클럽 방문자는 총 5517명이며 이 가운데 전날 오후까지 연락이 닿은 인원은 2405명입니다. 나머지 3000여명은 명단을 허위로 기재했거나 고의로 전화를 받지 않고 있다.
박 시장은 “특정 클럽 방문 여부와 관계없이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6일 사이에 이태원 인근에 있었던 분들은 증상이 없어도 선별진료소에 가서 진단 검사를 받아야 한다”며 “연락 닿지 않으면 경찰청과 협력해서 강력한 추적 조치에 나설 계획이다. 신용카드 사용 내역, CCTV 기지국 사용해서 해당 시간에 방문한 분들 자택 방문 추적 불사하겠다”고 했다.
그는 “개인적인 불이익이나 신분 노출을 꺼려서 검사를 안 받는 분들도 빨리 (검사를) 하셨으면 좋겠다”면서 “현재 관련 확진자의 3분의 1가량이 무증상 상태에서 확진되고 있기 때문에 증상이 없더라도 일단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