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해 이태원 클럽 방문자 5517명 명단을 확보했으며 이 중 2405명과 연락이 닿았다고 전했다.
나머지 3112명은 방문 시 허위로 신상을 기재했거나 당국의 연락을 받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박 시장은 11일 KBS1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박 시장은 “방문자 명단에서 중복을 제외하고 5517명의 명단을 확보했는데 어제 오후 기준 2405명과 연락이 닿아 안내했다”며 “나머지는 허위 기재이거나 고의로 전화를 안 받고 있다. 경찰과 협력해 추가로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그 중 확진자는 전국적으로 75명이고 49명은 서울에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박 시장은 전했다.
또한 “명단에 외국인은 28명이 있었고 모두 연락했다”며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무자격 외국인 체류자가 있을 수도 있는데 검사나 치료를 받으면 (의료진이 무자격체류자를) 신고할 의무가 면제된다”면서 진단검사 받기를 독려했다.
박 시장은 서울시의 유흥시설 집합금지 명령은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내린 ‘지난달 29일 이후 이태원 클럽과 논현동 블랙수면방을 출입한 사람의 대인접촉 금지 명령’과 같은 것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박 시장은 “둘은 같은 얘기”라며 “집합금지가 모이는 것을 금지하는 것이고 표현만 다르다”고 정리했다.
박 시장은 이어 유흥시설 집합금지 명령 때문에 사람들이 오히려 일반 술집으로 모여드는 상황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그는 “일종의 풍선효과가 있을 수 있다”면서 “젊은 층이 주로 가는 강남, 홍대의 실내 포차나 주류를 판매하는 일반음식점도 예의주시하면서 현장 지도점검을 나가는 중”이라며 “강제 명령은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성훈 기자 tell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