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클럽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확산하는 추세다.
11일 현재 이태원 클럽 관련 코로나19 확진자는 전국 75명으로 집계됐다. 이중 서울에서 49명이 발생했다.
이번 집단감염으로 4월 들어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진정되면서 경기 회복을 기대했던 소상공인들이 다시 울상을 짓게 됐다.
집단감염이 시작된 이태원 클럽 인근 주민들은 사고가 터질 줄 알았다는 반응을 보이며 주변 상권이 큰 타격을 입었다고 하소연했다.
이태원에 사는 주민 A씨는 1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평일이라 그런지 사람이 없다. 엊그제 주말에도 평소보다 거리가 조용했다”며 “코로나19로 옷가게나 식당 등이 타격을 많이 받았는데 이번 일이 있고 나서는 아주 울상이다. 사람이 없다”고 설명했다.
A씨는 클럽 안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은 사람들을 보고 염려가 됐었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랑 상관없이 주말마다 사람이 많았다. 특히 황금연휴 기간에는 바글바글했다”며 “길거리에서 삼삼오오 모여서 마스크를 턱에 걸친 채 대화를 했다. 가게 안에서는 다들 마스크를 벗고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주변 엄마들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클럽 방문객들을 보면서 코로나19 이전과 다를 게 없다고 느껴졌다”며 “본인들은 젊으니까 병을 이겨낼 수 있겠지만, 몸이 약한 사람들한테 옮길 수도 있는 문제니깐 염려가 많이 됐다”고 말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