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건영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은 11일 문재인 대통령 취임 3주년 대국민 특별연설과 관련해 “전임 정부와 질문이라든가 지적 수준이 달라졌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당선인은 이날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직접 소통 기회가 많아졌고 대국민 소통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며 이렇게 말했다.
윤 당선인은 “어제 대통령께서 경제전시상황이라고 표현을 했는데 이 워딩이 어제 특별 연설의 핵심 키워드”라며 “대통령의 현 시국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고 절박한 극복 의지를 보여줬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집권 4년 차에 70% 지지율이라는 것은 그 자체가 정말 대단한 것”이라며 “닥쳐올 경제 위기를 제대로 극복해보라는 국민의 기대와 바람이 동시에 담겨 있다”고 덧붙였다.
윤 당선인은 문 대통령이 ‘전 국민 고용보험 시대의 기초를 놓겠다’고 말한 것과 관련해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당시 있었던 대규모 구조조정이라든지 대량 해고 실업 사태가 올 개연성도 있는데 그런 상황을 대비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쟁점이 되는 자영업자들 같은 경우에 구체적 방식이나 시스템 정비가 필요한 것”이라며 “그런 부분들은 사회적 공론을 모아가는 단계적이고 점진적인 방식이 맞다”고 했다.
윤 당선인은 남북 관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남북관계도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맞는 질적 전환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과거에는 단순하게 지원을 했지만 앞으로 남북협력은 남북 모두에게 도움이 돼야된다”고 했다. 이어 “공동방역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북·미가 막혀 있을 때는 남북이 치고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