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 전으로 돌아간 코로나19 상황, 서울서만 日 20명↑

입력 2020-05-11 00:25 수정 2020-05-11 00:26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이태원 클럽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급증하고 있는 10일 이태원이 속한 용산구보건소 선별진료소가 검사를 원하는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10일 서울에서만 스무 명 이상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는 최근 61일간 하루 최다 기록이다. 두 달 전보다도 안 좋은 상황이 연출되고 있는 것이다. 서울 누적 확진자는 최소 688명이다.

이날 서울 내 자치구들의 발표를 종합하면 강남구 4명, 관악·용산구 각 3명, 동작구 2명, 강북·광진·동대문·성동·성북·송파·양천·중랑구에서 각각 1명이 발생했다. 11일 오전 10시 발표될 중앙방역대책본부의 집계는 더 많을 수도 있다.

서울에서 하루 20명 이상 국내 감염 확진자가 나온 것은 3월 11일 이래 61일 만이다. 지난 3월 10일 구로구 코리아빌딩 콜센터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해 하루 46명이 확진된 바 있다. 3월 28일 서울에서 22명 확진자가 발생했으나 해외감염이 14명이었다.

서울에선 3일부터 7일까지 확진자가 0명에 그쳤다. 하지만 이태원 클럽 집단 발병으로 8일 13명, 9일 18명 등 가파르게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다.

확진자 대다수가 20~30대이기에 무증상 감염이 우려된다. 현재까지 확인된 이태원 확진자의 30% 정도가 무증상 상태다. 특히 서울 648 확진자는 강남구 신논현역 3번 출구 옆 ‘블랙수면방’을 방문한 사실이 있어 블랙수면방을 이용한 이들 중 추가 확진자가 발생할 수도 있다.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이태원 클럽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급증하고 있는 10일 이태원이 속한 용산구보건소 선별진료소가 검사를 원하는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또 용산구 30번 환자는 마스크를 끼지 않은 상태로 카페와 식당 PC방을 이용하고 헬스장을 등록해 추가 감염이 우려된다. 동작구 35번 확진자는 동작구 내 콩고휘트니스를 방문했을 때 동작구 32번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추정된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