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클럽 집단 감염에…진천선수촌 입촌 1주일 연기

입력 2020-05-10 22:04 수정 2020-05-10 22:57
최윤희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이 지난 2월 진천선수촌 현장점검을 하는 모습. 뉴시스

서울 이태원 클럽에서 벌어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 문제로 예정됐던 국가대표 선수들의 충북 진천 선수촌 입촌이 1주일 연기됐다.

대한체육회는 10일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으로 코로나19 상황이 더 심각해져 진천선수촌 1차 입촌을 1주 연기했다”고 밝혔다.

체육회는 애초 배드민턴, 체조, 탁구, 복싱, 유도, 가라테, 레슬링, 역도 등 8개 종목 선수들을 대상으로 12~13일 1차 입촌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집단 감염 여파로 코로나19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이라 19~20일까지 일정을 미뤘다.

체육회는 지난 3월 말 2020 도쿄올림픽이 1년 연기된 뒤 진천선수촌에서 훈련하던 선수들을 내보내고 선수촌 운영을 중단한 바 있다. 이 기간 동안 체육회는 선수촌 내부를 방역하고 코로나19 상황을 지켜보며 선수와 지도자들의 재입촌 계획을 세웠다.

선수들은 자의반 타의반으로 1달 이상 훈련을 쉬다 이제야 제대로 된 시설에서 훈련할 수 있게 됐지만, 이태원 클럽에서 발생한 뜻밖의 상황에 또 다시 1주일을 기다릴 처지다.

이동환 기자 hu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