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이태원 클럽에서 벌어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 문제로 예정됐던 국가대표 선수들의 충북 진천 선수촌 입촌이 1주일 연기됐다.
대한체육회는 10일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으로 코로나19 상황이 더 심각해져 진천선수촌 1차 입촌을 1주 연기했다”고 밝혔다.
체육회는 애초 배드민턴, 체조, 탁구, 복싱, 유도, 가라테, 레슬링, 역도 등 8개 종목 선수들을 대상으로 12~13일 1차 입촌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집단 감염 여파로 코로나19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이라 19~20일까지 일정을 미뤘다.
체육회는 지난 3월 말 2020 도쿄올림픽이 1년 연기된 뒤 진천선수촌에서 훈련하던 선수들을 내보내고 선수촌 운영을 중단한 바 있다. 이 기간 동안 체육회는 선수촌 내부를 방역하고 코로나19 상황을 지켜보며 선수와 지도자들의 재입촌 계획을 세웠다.
선수들은 자의반 타의반으로 1달 이상 훈련을 쉬다 이제야 제대로 된 시설에서 훈련할 수 있게 됐지만, 이태원 클럽에서 발생한 뜻밖의 상황에 또 다시 1주일을 기다릴 처지다.
이동환 기자 hu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