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서울교육청, 등교수업방안 발표 ‘돌연’ 취소… 등교 연기하나?

입력 2020-05-10 20:47 수정 2020-05-10 23:59
(서울=연합뉴스) 김승두 기자 = 4일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열린 교육부의 등교 수업 발표장에는 취재 온 기자들과 교육부 관계자들이 브리핑실을 가득 채운 가운데 진행됐다.

서울시교육청이 등교수업 운여방안 기자회견을 돌연 취소했다. 당초 기자회견은 11일 오후 2시로 예정돼 있었다.

서울시교육청은 10일 오후 6시쯤 출입기자단에게 대변인 명의 공지를 보내며 “11일 오후 2시로 예정된 등교수업 운영방안 기자회견을 잠정 연기한다”며 “발표는 코로나19 확산 추이에 따른 질본과 교육부 대응에 맞춰 다시 안내하겠다”고 밝혔다. 당초 시교육청은 등교개학 시 학교가 시행할 2·3부제, 짝홀제 등 등교 방식에 대한 발표를 내놓으려 했다.

이는 용인 66번 환자로부터 시작된 서울 이태원 클럽가 집단 감염 추가 확진자가 54명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교육부 이상수 교육과정정책관도 이날 오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공식적으로 시도교육청으로부터 연기 요청 자체를 아직 받지는 않았다”면서도 “고등학교 3학년생의 학사 일정 변경 여부와 관련해서 질본 등의 역학조사 상황을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교육부가 발표한 등교 개학 일정이 연기될 수도 있을 전망이다. 교육부는 지난 4일 고3부터 13일 순차적으로 등교하는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20일에는 초등학교 1~2학년과 고2, 중3이 등교하며 27일에는 고1과 중2, 초등 3~4학년이, 초등 5~6학년은 6월1일에 각각 등교할 계획이었다.

다만 보건당국은 등교 개학을 강행할 수도 있음을 나타냈다. ‘어느 정도 위험은 감수하겠다’는 각오를 나타낸 것이다. 박능후 중대본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10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생활과 방역을 동시에 병행한다고 했을 때에는 어느 정도 위험을 감수하겠다는 각오를 한 것”이라며 “완전 무결한 상태에서 등교를 개시한다거나 일상적인 사회생활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어느 정도 위험을 감수하겠다는 뜻”이라고 밝혔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