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부터 미국행 비행기 탑승객, 추가 인터뷰 면제되나

입력 2020-05-10 16:04

이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미국행 한국인 탑승객에 대한 탑승구 앞 추가 인터뷰와 수하물 검사가 사라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국토교통부는 10일 김상도 국토부 항공정책실장과 미국 교통보안청 다비 라조에 보안수석실장 간 전화 통화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한·미 항공보안체계 상호인정을 조속히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항공보안체계 상호인정 추진 합의서를 맺고 관련 규정을 검토해온 양국은 연내에 구체적인 성과를 내기 위해 미국 측이 올해 상반기 중 한국 공항 현장 방문 등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양 기관의 직원 파견 정례화에도 힘쓰기로 했다.

양국 항공당국은 아울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항공운송 수요 회복을 위해 함께 노력하고 항공보안 분야의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미국 측 요청으로 이뤄진 통화에서 김 실장은 기내 승무원의 마스크 착용 의무화와 입국자 지정게이트 운영 등 한국의 항공 분야 코로나19 방역 내용을 상세히 소개했다.

다비 라조에 실장은 한국의 항공 분야 방역 체계를 최고 수준으로 평가하며, 향후 미국이 항공 여객 수요 회복을 위한 계획을 마련할 때 국토부에서 협조해달라고 요청했다고 국토부는 전했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