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47개 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관련 봉쇄령이 완화된 가운데, 20대 남성이 서핑을 즐기다 상어에 물려 숨졌다.
CNN방송은 10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북부 산타크루즈의 맨레사 해변 1마일 남단 샌드달러비치에서 서핑을 즐기던 26세 남성이 전날 상어에 물려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캘리포니아 공원관리공단은 이 남성이 9일 오후 1시30분쯤 상어의 공격을 받아 현장에서 즉사했고, 곧바로 유족에게 관련 사실을 알렸다고 밝혔다. 상어가 어떤 종인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공원관리공단 지침에 따라 사건 발생 현장에서부터 반경 1마일의 수역은 오는 14일까지 5일간 폐쇄된다.
공단은 아울러 출입구를 비롯한 해변 곳곳에 상어 공격을 주의하라는 알림판을 세울 계획이다.
사건이 발생한 맨레사 해변은 산타크루즈시의 공공보건명령에 따라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수상레저 목적을 제외한 모든 출입이 금지돼있다.
이 시간대를 제외하고는 사회적 거리(2m) 유지 등 방역수칙에 따르는 지역 주민들에 한해 산책이나 자전거 타기가 허용된다.
캘리포니아에서는 지난 2일 개빈 뉴섬 주지사가 발령한 해변 봉쇄령에 대항하는 시위대가 성조기를 들고 헌팅턴비치에 모여 항의하는 소동이 이는 등 해변 폐쇄에 대한 반감이 극에 달한 상황이다.
김지훈 기자 germa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