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소설 ‘순이삼촌’, 창작오페라로 만난다

입력 2020-05-10 15:45
제주4·3을 주제로 한 소설 ‘순이삼촌’이 창작오페라로 만들어진다.

제주시는 제주아트센터와 제주4·3평화재단이 제주아트센터 기획제작공연 시리즈의 일환으로 창작오페라 ‘순이삼촌’을 공동 제작한다고 10일 밝혔다.

제주출신 현기영 작가가 쓴 소설 ‘순이삼촌’(1978)은 1949년 1월 16일 제주도 북촌리에서 군인들이 주민들을 학살한 ‘북촌리 사건’을 주요 배경으로 하고 있다. 4·3 학살 현장에서 극적으로 살아난 순이삼촌의 삶이 이후 어떻게 황폐화되어가는 보여줌으로써 사건 발생 후 30여년간 묻혀 있던 제주4·3의 비극을 전국에 알렸다.

오페라 제작에는 제주출신 소프라노 강혜명씨가 예술감독과 연출, 각본을 맡았다.

창작 오페라 ‘순이삼촌’은 6월 갈라콘서트에 이어 9월 제주아트센터, 10월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