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강석과 김혜영이 ‘싱글벙글쇼’ 마지막 방송 소감을 밝혔다.
두 사람은 10일 오후 12시10분 생방송으로 진행된 MBC라디오 표준FM ‘강석, 김혜영의 싱글벙글쇼’ 마지막 방송을 진행했다.
김혜영은 “오늘 아침 집을 나서면서 가슴이 철렁하고 손발에 땀이 나더라”며 “처음 할 때보다 더 긴장됐다”고 말했다. 강석은 “이 순간만 생각하기로 했다. 지난 33년과 똑같이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김혜영은 “정말 과분한 사랑 많이 받았다. 우리가 사랑을 이렇게 받을 만한 존재였냐는 생각도 들더라”며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싱글벙글쇼’는 1973년 10월부터 이어온 현존하는 라이도 프로그램 중 최장수 프로그램이다. 강석은 1984년에, 김혜영은 1987년에 합류했다.
이들은 ‘싱글벙글쇼’를 통해 소시민의 삶을 공감하고 위로하면서 MBC 표준FM 간판 DJ로 활약했다.
지난 33년간 함께 DJ로서 청취자를 만나온 두 사람은 이날 방송을 끝으로 정들었던 프로그램을 떠난다.
이들의 후임으로는 그룹 캔 멤버 배기성과 허일후 MBC 아나운서가 선정됐다.
당초 방송인 정영진과 배기성이 후임 DJ로 알려졌으나, 과거 ’여성 혐오‘ 발언이 논란에 휩싸이며 정영진은 차기 진행자에서 제외됐다.
유승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