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만든 ‘코로나 치료제’ 먹고…인도 약사 2명 사상

입력 2020-05-10 13:08

인도에서 약사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치료한다며 직접 만든 화학 혼합물을 마시고 죽거나 다치는 일이 발생했다.

9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인도 남부 센네이시의 한 가정집에서 약사 2명이 코로나19 치료제를 만들겠다며 질산염과 질산나트륨을 섞은 혼합물을 만들어 시험하다가 한 명이 죽고, 다른 한 명은 다쳐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약초로 의약품을 만드는 회사에서 함께 일하는 동료 사이였던 두 남성은 시장에서 화학 물질들을 구입하고 인터넷으로 자료를 찾아가며 관련 연구를 진행했다. 이들은 자신들이 개발한 조제법으로 만든 약을 마셨다가 변을 당했다.

전 세계적으로 사망자가 30만명에 육박하는 코로나19는 현재 승인된 치료제나 백신이 없는 상황이다. 전 세계 제약 회사들은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코로나19로 약 6만명의 환자가 발생한 인도에서는 병의 확산을 막기 위해 전국적인 봉쇄령이 내려졌다.

이화랑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