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소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 소장이 앞으로 2주 동안 ‘완화된 자가격리(modified quarantine)’에 들어간다고 CNN방송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파우치 소장은 트럼프 행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대응을 주도해왔던 인사다.
파우치 소장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백악관 인사에 ‘낮은 위험(low risk)’의 접촉을 했다고 밝혔다. 낮은 위험의 접촉이라는 파우치 소장이 그 백악관 인사와 가까운 거리에 있지는 않았다는 의미라고 CNN은 설명했다.
파우치 소장은 ‘완전한 자가격리’는 하지 않을 예정이다.
파우치 소장은 주로 집에 머물면서 마스크를 쓴 채 통신 수단을 이용해 코로나19 대응 임무를 계속할 계획이다. 그는 또 자신의 사무실이 있는 NIAID를 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파우치 소장은 백악관이나 미 의회에서 부를 경우 만반의 준비를 다한 채 찾아갈 수 있다고 밝혔다.
파우치 소장은 8일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으며 음성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 매일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로버트 레드필드 CDC국장이 백악관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인사에 노출됐다”면서 “그가 2주 동안 재택근무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티븐 한 식품의약국(FDA) 국장도 8일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한 국장이 접촉했던 코로나19 확진자는 케이트 밀러 부통령 대변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을 책임지는 보건 당국자들의 공백도 새로운 문제로 떠올랐다.
워싱턴=하윤해 특파원 justi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