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클럽 간 하사와 접촉 군간부 확진…사이버사 전원 검사

입력 2020-05-10 11:32
8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국군 사이버사령부 소속 부사관이 출입한 서울 용산구 국방부 별관에 사이버사령부 부대 깃발이 날리고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인 국방부 직할부대 사이버작전사령부(사이버사) 소속 A 하사와 접촉한 군 간부 1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군은 10일 사이버사 부대원 전원을 대상으로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국방부는 10일 “오늘 오전 10시 기준 군내 코로나19 추가 확진자는 1명”이라며 “누적 확진자는 43명(관리 4, 완치 39)”이라고 밝혔다. 추가 확진된 간부는 A 하사와 같은 부대인 사이버사 소속이다.

전날에도 A 하사와 접촉한 사이버사 근무 중대 소속 병사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A 하사로 인해 감염된 환자는 2명이 됐다.

A 하사는 일과 후 이동을 통제하는 국방부 지침을 어기고 지난 2일 새벽 용산구 이태원 클럽을 방문했다. ‘용인 66번 확진자’가 다녀간 클럽이다. A 하사는 확진자와 대면 접촉을 하지 않았으나 동선이 겹친 것으로 알려졌다.

A 하사는 클럽 방문 후 숙소로 귀가한 뒤 같은 날 저녁 PC방을 갔다. 4일 정상 출근했으며, 이날 오후 늦게 용산구의 한 술집도 방문했다. 증상 발현 이후인 6일에도 정상적으로 출근했다.

이와 별개로 경기 용인에 있는 육군 직할부대 간부 1명도 코로나19에 감염된 사실이 9일 확인됐다. 이 간부 역시 용인 66번 확진자가 다녀간 날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에 따르면 보건당국 기준 격리자는 114명, 군 자체기준 예방적 격리자는 969명이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