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본사 옮기겠다” 셧다운 연장에 뿔난 머스크

입력 2020-05-10 13:49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올해 1월 상하이 공자에 완공식에 참석했다. 로이터 연합뉴스

전기차 생산 업체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9일(현지시간) 본사를 다른 주로 옮길 수도 있다고 엄포를 놨다. 본사가 있는 캘리포니아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봉쇄 조치(셧다운)을 연장했기 때문이다.

머스크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이번 일은 최후에 결정타였다”며 “테슬라는 이제 본부와 미래 사업을 텍사스나 네바다로 즉각 옮기겠다”고 글을 올렸다. 이어 테슬라는 “우리가 프레몬트의 생산 활동을 조금이라도 유지할지는 앞으로 테슬라가 어떤 대접을 받느냐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며 “테슬라는 캘리포니아에 남은 마지막 자동차 업체”라고 덧붙였다.

머스크는 소송전도 불사할 것이라고 했다. 머스크는 “테슬라는 앨러미더카운티를 상대로 즉각 소송을 제기한다”며 “선출되지도 않았고 무식한 앨러미더의 보건국장 대행이 주지사나 대통령, 그리고 우리의 헌법적 자유와 단순한 상식을 거슬러 행동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테슬라는 이날 캘리포니아 북부지방법원에 앨러미더카운티를 상대로 소송을 냈다. 사업장을 폐쇄한 카운티의 규정이 주의 정책과 상충한다는 이유에서다.

테슬라는 앨러미더카운티에서 동쪽으로 1시간 거리에 있는 샌와킨카운티의 주물 생산 공장은 가동 중이다. 머스크는 “이웃한 2개의 테슬라 시설이 이질적인 대우를 받아야 할 합리적 근거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주주들에게 앨러미더카운티를 상대로 집단 소송을 내라고 부치기기까지 했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