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 민주길 5·18 40주년 당일 선보인다.

입력 2020-05-10 09:30 수정 2020-05-10 09:41

‘교정 곳곳의 역사적 장소를 따라 걸으며 5·18 그날 대동정신을 계승하자’

5·18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아 1980년 당시 민주적 시위의 불씨가 처음 타올랐던 전남대 정문과 교정에 산재한 주요 장소를 연결한 ‘민주길’이 선보인다.

정문 민주공원과 박관현 열사 기념비, 윤상원 열사 흉상, 교육지표선언 기념비, 5·18상징곡인 민중가요 임을 위한 행진곡 조형물 등을 도보순례 코스로 묶은 것이다.

전남대는 오는 18일 오후 2시 ‘민주길 열림식’을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80여억 원을 들여 학내 민주화운동 기념 공간 11곳을 3개 노선, 5㎞로 체계화했다.

제1노선 ‘정의의 길’ 1.7㎞ 구간으로 정문, 사회대, 인문대, 5·18 광장, 용봉관 등으로 구성됐다.

2노선 ‘인권의 길’ 1.8㎞는 정문, 민주마루, 1학생회관, 공대, 약대, 후문, 용지 등과 연결되고 3노선 ‘평화의 길 1.5㎞는 정문, 치전원, 수의대, 2학생회관, 경영대 코스다.

총 3개 노선으로 구성된 민주의 길 핵심은 정문 인근 1만5000㎡ 규모의 5·18 광장이다.



전남대는 5·18 발원지이자 사적 제1호인 정문 인근에 연못과 분수 등으로 민주광장을 만들었다. 정문은 1980년 정권찬탈에 눈이 먼 신군부의 5·17 계엄 전국 확대에 맞서 전남대 학생들이 처음으로 시위를 벌인 역사적 장소다.

1980년 당시 총학생회장을 지낸 박관현의 언덕길, 시민군 대변인으로 활동한 윤상원의 숲, 5·18 마지막 수배자로 알려진 윤한봉 기념정원, 민족시인 김남주길, 교육지표 마당. 민주의 횃불벽화, 열사기념정원 등도 새롭게 탈바꿈시켰다.

전남대는 향후 민주길 지원시설로 방문자센터를 새로 신축할 계획이다.

정병석 총장은 “5·18민주화운동의 모태가 된 교정 곳곳의 기념공간을 민주주의 교육과 휴식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해 ‘민주의 길’을 조성하게 됐다”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