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클럽 방문자 제주 14번째 코로나19 확진

입력 2020-05-10 08:09

이태원 클럽에 다녀온 제주 30대 여성이 코로나19 진단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제주도는 서울 용산구 이태원 킹클럽에 다녀온 A씨가 9일 밤 9시경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도내 14번째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제주도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일 출도한 뒤 5일 0시30분부터 06시까지 서울 용산구 이태원 소재 킹클럽에 머물렀다. 이후 A씨는 6일 오후 3시경 제주도로 입도했다고 진술했다.

이태원 킹클럽은 지난 6일 확진된 용인 66번 확진자 B씨(29)가 다녀간 뒤 코로나19 집단감염 발생지로 급부상한 곳이다. A씨는 9일 제주보건소로 용산구 클럽 방문 사실을 자진 신고했다.

A씨는 기초조사에서 “타 지역 방문 시부터 현재까지 무증상”이라고 진술했다.

제주도는 A씨를 제주대학교병원 격리병상으로 이송 조치했다. 동시에 정확한 동선 확인을 위한 역학 조사에 들어갔다.제주도는 A씨의 상세 동선이 파악되는 즉시 구체적인 사항을 공개하고 방역 조치를 시행할 예정이다.

제주도는 최근 이태원 클럽 관련 집단 감염 사례가 추가적으로 발생함에 따라 도내 클럽 및 유흥주점을 대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준수사항 이행실태를 집중 점검하고 있다.

지난 8일부터 오는 6월 7일까지 17개 합동점검반(제주시 12반, 서귀포시 5반)을 꾸려 도내 총 786곳의 나이트클럽과 유흥주점을 대상으로 현장 점검을 실시 중이다.

현장 점검에서는 방역관리자 지정 및 종사자 마스크 착용 여부, 출입자 명단 작성여부 확인 등을 살핀다. 방역조치 미 준수 시에는 감염병 예방·관리법에 따라 운영 자제를 권고하는 행정 명령을 내릴 예정이다.

제주도는 연휴 기간인 지난 4월 29일 밤 10시부터 5월 6일 낮 12시 사이에 서울 이태원 소재 5개 클럽(킹클럽, 퀸, 트렁크, 소호, 힘)을 방문한 도민은 반드시 외출을 자제하고 인근 보건소나 지역 콜센터(064-120) 또는 질병관리본부 상담센터(1339)에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