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이태원클럽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늘면서 인터넷 상에선 ‘터질게 터졌다’는 반응이 주를 이루고 있다.
8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는 ‘최근 이태원 클럽 모습’이라는 제목으로 다수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 속 사람들은 20~30대의 젊은 층으로 추정된다. 이들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로 다닥다닥 붙어서 춤을 췄다. 밀집된 공간에서 유명 아이돌 그룹의 안무를 따라하다보니 신체 접촉은 비일비재했다. 큰 목소리로 음악을 따라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미세한 침방울이 전파될 가능성이 컸다.
앞서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조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가 한창인 지난 3~4월에도 클럽에는 수많은 인파가 몰렸다. 지난달 4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 시국에 현재 강남 클럽 줄’이라는 제목으로 사진이 올라왔다. 주말 저녁부터 새벽까지 유명 클럽 입구에는 수백명의 인파가 모여있었다. 일부 시민들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고 줄을 기다리며 담배를 피우기도 했다.
지난 2월에는 서울 강남의 클럽 내부 모습도 SNS 상에 공유됐다. 당시 전광판에는 ‘코로나 따위 개나 줘라, 불토! 플렉스’ 문구가 적혀있었다. 역시 사람들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로 춤을 추거나 술을 마셨다.
당시 네티즌들은 “마스크도 쓰지 않고 밀접하게 접촉하는데 어떻게 코로나19를 피하느냐”며 강하게 분노했다. 전문가들 역시 “클럽과 같이 밀폐된 공간에 수많은 인파가 밀집하게 될 경우 코로나19에 전염될 확률이 높아질 수 있다”며 ”이런 환경에 감염자가 1명이라도 들어가게 되면 확진자 수 역시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수 있다”고 수차례 지적했다.
하지만 용인 66번 확진자가 지난 2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클럽 4곳을 방문한 이후 이태원 클럽 발(發) 집단 감염이 늘어나면서 우려가 현실이 됐다. 네티즌들은 “터질게 터졌다” “스스로에 대한 책임감과 타인에 대한 배려심을 길러라”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9일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보다 18명 늘어 총 1만840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김지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