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현대가 리그 첫 경기에서 주니오가 2골 1도움을 앞세워 상주 상무를 완파했다.
울산은 9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1라운드 홈 개막전에서 상주를 4-0으로 제압하며 막강한 화력을 과시했다.
유럽 생활을 마치고 K리그에 복귀한 이청용은 공격과 수비를 오가며 울산의 중원을 완벽하게 지휘, 10년 9개월 20일 만에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뤘다.
울산 김도훈 감독은 주니오를 비롯해 이청용, 윤빛기람, 조현우 등 이적생들을 상주전에 총출동시켰다. 울산은 경기 시작 7분 만에 주니오가 가볍게 첫 득점을 올렸다. 측면 수비수 김태환이 오른쪽을 빠르게 돌파한 뒤 찔러준 패스를 받은 주니오가 페널티 지역 오른쪽 각도가 크지 않은 상황에서 절묘한 오른발 마무리로 포문을 열었다.
상주도 문선민, 진성욱, 송승민 앞세워 공격에 나섰지만, 견고한 울산의 수비진을 무너뜨리지 못했다.
울산은 전반 추가 시간 김인성이 상주 배재우에게서 얻어낸 페널티킥을 주니오가 침착하게 넣으며 2-0으로 전반전을 마쳤다. 울산은 후반들어서도 시작 6분 만에 주니오의 어시스트를 이상헌이 골 지역 오른쪽에서 추가 골로 연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울산은 후반 29분 윤빛가람이 강력한 중거리슛으로 팀의 4번째 골을 터트리며 4-0 대승을 거두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연고지 이전에 따라 내년 K리그2로 강등을 미리 정해진 가운데 시즌을 맞이한 상주는 첫 경기부터 대패해 팬들을 안타깝게 했다.
정석진 기자 js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