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이태원 클럽발 2차 감염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클럽 집단감염 사태의 감염원으로 추정되는 ‘용인 66번 환자’와 동선이 겹친 육군 하사가 확진 판정을 받자 그와 접촉한 병사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인천에서도 클럽발 확진자가 다녀간 댄스연습실에서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
국방부는 9일 오전 10시 기준 군내 코로나19 추가 확진자가 2명이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42명이며 이 가운데 관리 중인 확진자는 3명, 완치 39명이다. 추가 확진자 2명은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국방부 직할부대 사이버작전사령부(사이버사) 소속 A하사와 접촉한 병사다. 이 병사는 같은 부대인 사이버사 근무중대 소속으로 유전자증폭(PCR)검사에서 양성 판정이 나와 격리 조치됐다.
앞서 A하사는 일과 후 이동을 통제하는 국방부 지침을 어기고 지난 2일 새벽 ‘용인 66번 확진자’가 다녀간 이태원 클럽을 방문했다. 확진자와 대면 접촉을 하진 않았지만 동선이 겹쳐 접촉자로 분류됐다. 그는 숙소로 귀가한 뒤 같은 날 저녁 PC방을 갔고 4일엔 정상 출근했다. 같은 날 오후 늦게 용산구 한 술집도 방문했다. 증상이 나타난 이후인 6일에도 정상 출근한 것으로 파악됐다.
인천 부평구에서도 지난 2일~3일과 5일 이태원 클럽에 방문했다가 확진 판정을 받은 A씨(21·부평구)와 댄스연습실에서 접촉한 것으로 파악된 B씨(26)가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인천시 부평구에 따르면 A씨는 이태원 킹클럽 방문 후 6일 부평동의 댄스연습실을 방문했다. 킹클럽은 ‘용인 66번 확진자’가 2일 오전 2시에 방문해 1시간 10분 머문 곳이다. 이로써 인천 거주 이태원 클럽발 확진자는 모두 4명으로 늘었다.
앞서 A씨는 킹클럽에 용인 66번 확진자가 다녀갔다는 소식을 듣고 지난 7일 검체 검사를 받았다. 이후 A씨가 확진 판정을 받자 인천시는 가족 3명에 대한 검체 검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부모님은 모두 음성으로 나왔지만 누나는 양성으로 나와 인천의료원으로 긴급 이송했다.
한편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의 클럽과 주점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집단감염 및 가족 파생감염으로 8일 오후까지 최소 19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에서 11명, 경기도에서 4명 등 15명이 확진된 데 이어, 그 후로 서울 중구 7번 환자, 경기 용인시 68번 환자, 인천시 부평구 19번 환자, 충북 청주시 14번 환자가 추가로 확진됐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