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컴퓨터학원 간 이유가…” 솔비가 어버이날 전한 사연

입력 2020-05-09 10:26
솔비 인스타그램 캡처

가수 솔비가 어버이날을 맞이해 어머니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솔비는 8일 인스타그램에 어머니와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두 사람은 정면을 바라보며 환하게 웃고 있다. 그는 “2008년 무렵 엄마가 컴퓨터 학원을 끊었다. 2G 쓰시던 엄마가, IT에 아잇자도 잘 모르시던 그분이. 왜 갑자기 컴퓨터학원을 끊었냐고 물었다. 그러자 엄마는 이렇게 말했다. ‘인터넷에 달리는 악플러들한테 이야기해주려고. 우리 딸 그런 딸 아니라고. 참 멋진 딸이라고. 그건 엄마가 잘 안다고…’ 그 이야기를 듣고 난 아무렇지 않게 웃고 있었지만 침대 속에서 펑펑 울었다”고 전했다.

솔비 인스타그램 캡처

이어 “나를 낳아줘서 고맙고 키워줘서 고맙고 보살펴줘서 고맙고 지켜줘서 고맙다”며 “그럼에도 짜증내서 미안하고 투정 부려서 미안하고 바쁘다고 전화 빨리 끊어서 미안하고 외롭게 해서 미안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엄마도 좋은 화장품을 쓰고 싶어하는지 몰랐고 영화 보는 걸 이렇게 좋아하는 줄 몰랐다. 내가 남긴 밥을 먹을 때면 엄마는 배고파서 먹는 줄만 알았고 쓰레기 봉투가 그렇게 냄새나고 더러운 줄 몰랐다”며 “며칠 전 엄마와 함께했던 맥주가 얼마나 맛있었는지. 엄마와 함께 나눴던 대화가 얼마나 따뜻했는지. 난 엄마가 함께 있어서 참 행복하다. 내 인생 최고로 좋은 선배가 되어줘서 고맙고 내 인생 최고로 오랜 친구가 될거라 생각한다. 늘 지켜줘서 고맙다. 이제는 내가 엄마 지켜주겠다”고 어머니를 향한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이를 본 팬들은 감동적인 글이라며 찬사를 보냈다. 해당 게시물 아래엔 “진심이 느껴진다” “눈물이 핑돈다” 등의 댓글이 줄을 이어졌다. 2006년 혼성그룹 타이푼 메인보컬로 데뷔한 솔비는 2008년 솔로로 전향한 뒤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활약했다. 2012년 돌연 화가로 변신해 대중들을 놀라게 했다. 솔비는 현재 SBS 신개념 리얼 정치 버라이어티 ‘정치를 한다면’에 출연 중이며 오는 6월 단독 리얼리티 프로그램 ‘솔비의 로마공주 메이커’ 진행자로 나설 예정이다.

김지은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