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클럽 다녀온 청주 20대 남성 확진…3일간 백화점 출근

입력 2020-05-09 04:57
경기도 용인 66번 환자가 다녀간 서울 이태원 클럽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추가 감염이 잇따르자 정부가 클럽 등 유흥시설을 대상으로 한 달 동안 운영 자제를 권고하는 행정명령을 내린 8일 오후 임시 휴업에 동참한 서울 이태원의 한 클럽 앞에 유흥시설 준수사항 안내문이 걸려 있다. 연합뉴스

집단발병이 발생한 이태원 클럽에 갔던 청주 거주 20대 남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백화점 직원인 이 남성은 클럽에 방문한 이후 3일간 출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8일 충북도와 청주시 등에 따르면 청주에 사는 A씨(22)는 8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지난 4일 친구들과 함께 서울 용산구 이태원 클럽을 다녀갔으며 일행 중 인천에 사는 친구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을 듣고 보건소를 찾았다. 코로나19 진단검사 결과 ‘양성’으로 나온 A씨는 청주에서 발생한 14번째 확진자가 됐다. 충북의 코로나19 환자는 A씨를 포함해 현재까지 48명이다.

백화점 화장품 판매대에서 일하는 A씨는 클럽에 다녀온 뒤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3일간 출근해 근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방역 당국은 A씨 접촉자가 다수 있을 것으로 보고 역학조사관을 파견해 A씨의 신용카드 명세와 매장을 찾은 손님을 확인하며 감염 경로와 동선 등을 조사하고 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