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2명이 추가 발생했다. 모두 해외 입국자다.
부산시는 필리핀에서 입국한 인터폴 적색 수배자인 25세 남성(136번 환자·연제구)과 싱가포르에서 입국한 61세 여성(137번 환자·강서구)이 7일 오후 각각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8일 밝혔다. 이로써 부산지역의 확진자는 137명이다.
136번 환자는 인터폴 적색 수배자로 필리핀에서 강제 추방돼 지난 7일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해 공항에서 부산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검거됐다. 이 남성은 필리핀 현지에 사무실을 차려놓고 스포츠 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입국 당시 무증상이었으나 7일 오후 검사를 받고 양성판정을 받아 부산의료원에 입원했다.
경찰은 이 남성을 인천공항에서 부산까지 경찰 호송차량을 이용, 무정차 호송했다. 이어 조사한 경찰관 3명은 시 지정 격리 생활 시설인 라마다호텔에 격리됐다. 경찰은 부산 호송 뒤 해외 입국자임을 고려해 매뉴얼에 따라 별도 격리 조사공간인 부산경찰청 인근 치안센터에서 이 남성을 조사했다. 부산시 보건당국은 이 남성이 탑승한 비행기 승객 명단을 확보해 자가격리 등 조치를 하고 있다.
137번 환자는 지난 2월 27일부터 싱가포르에서 머물다 지난 6일 인천공항으로 입국해 KTX를 타고 부산역에 도착, 부산역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은 뒤 확진 판정을 받았다.
더불어 부산 거주자 1명이 이태원에서 경기도 용인시 66번 확진자와 동선이 겹친 것으로 확인돼 접촉자로 이날 통보됐다. 20대 남성 A 씨는 지난 2일 0시∼오전 5시 킹클럽에 머문 것으로 알려졌다. 용인시 66번 확진자와 3시간 30분가량 같은 공간에 머문 셈이다.
한편 지난달 29일 멕시코에서 입국한 뒤 자가격리 구역을 이탈한 30대 한국인 남성을 7일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이 남성은 지난 6일 타인의 신용카드를 훔쳐 사용하다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돼 불구속 입건돼 오는 14일까지 자가격리 대상이었다. 지금까지 부산에서 적발된 자가격리 이탈자는 22명이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