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클럽 확진자 19~37세 “대부분 경증·무증상”

입력 2020-05-08 17:12
경기 용인시 확진자가 다녀간 서울 용산구 이태원 유흥업소 입구에 코로나19 예방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연합뉴스

8일 확인된 이태원 클럽 확진자 12명은 대부분 가벼운 증상을 보이거나 증상이 전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확진자들의 나이는 19~37세로 모두 젊은 층이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이날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추가 확진자들은) 해당 지자체에서 전담병원으로 지정된 병원으로 배분해 격리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확진자) 대부분은 초기 경증, 일부는 무증상”이라며 “대부분 젊은 연령층이다 보니 증상이 무증상도 있고, 호흡기나 발열 증상을 보이는 경우에서 아직은 초기 증상을 보이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경기 용인시 66번 환자 A씨와 관련된 확진자 13명이 추가 확인됐다. 이중 12명은 지난 2일 새벽 서울 용산구 이태원 소재 클럽을 방문했던 접촉자다. 방역당국은 A씨가 클럽 집단감염의 ‘초발 환자’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정 본부장은 “가장 많은 접촉자가 발생한 데가 이태원 소재 클럽”이라며 “종업원 73명, 방문자 숫자는 1500여명 정도”라고 말했다. 방역 당국은 A씨가 다녀간 이태원 일대 주점, 편의점 등의 접촉자도 확인하고 있다.

정 본부장은 “확진자의 노출 정도, 어느 시간대에 있었고, 확진자(용인 66번 환자)와 어느 정도 가깝게 노출됐는지는 아직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며 “어떤 노출 형태였는지 파악한 뒤 말씀드리겠다”고 전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