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규 ‘발언’ 하루 만에 KBO, 심판 2군 강등 초강수

입력 2020-05-08 16:46
비디오 판독하는 KBO리그 심판들. 기사 내용과는 무관. 연합뉴스


한화 이글스 이용규의 ‘소신 발언’이 나온 지 하루만인 8일 KBO가 심판위원 전원 퓨처스(2군)리그 강등이라는 초강수를 뒀다.

이용규는 전날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SK와이번스와 경기를 마친 후 인터뷰에서 “3경기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대부분 선수가 볼 판정 일관성에 불만히 굉장히 많다”며 “(심판들이) 신중하게 잘 봐주셨으면 한다”고 발언했다. 이를 두고 야구계 안팎에서 논란이 확산하자 KBO는 “문학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SK경기 해당 심판위원 5명 전원을 9일부터 퓨처스리그로 강등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KBO는 해당 심판위원들의 시즌 준비가 부족했다고 판단, 퓨처스리그에서 재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들은 “향후 심판 판정에 대해 모니터링을 더욱 강화해 프로야구의 신뢰를 훼손하지 않도록 철저히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다만 심판 스트라이크·볼 판정에 관한 선수의 공개적 의견 개진에 대해서는 리그 구성원을 존중하는 차원에서 자제와 재발 방지를 당부할 방침이다.

강경루 기자 r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