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조치 미개해” 용인 66번 회사 동료들 불만 폭발

입력 2020-05-08 16:36 수정 2020-05-08 16:39
코로나19 확진자가 방문한 이태원 유흥업소. 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용인 66번 환자가 다니는 회사 측이 확진자 발생이 확인된 뒤에도 직원들에게 정상출근을 요구하는 등 안일한 대처를 해 직원들의 원성을 샀다.

8일 오전 직장인들의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 앱에는 “회사 대응이 너무 미개하다”며 “사회 전반에 해를 끼칠 것 같아서 공익 신고한다”는 제보 글이 올라왔다. 익명의 제보자는 용인 66번 확진자 A씨(29)와 같은 회사에 근무하는 직원으로 추정된다. 이들의 회사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소프트웨어 기업이다.
인터넷 커뮤니티 캡처

제보자는 “A씨의 부서만 코로나19 검사를 했다”고 밝히면서 “언론에는 A씨가 재택근무를 했다고 보도됐는데 우리회사는 재택근무 불가이며 해본 적도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보자는 “A씨가 확진 판정을 받은 날(6일)만 오후 4시 반에 퇴근했고 다음날(7일)에는 전 직원이 정상출근을 했다. 접촉 의심자들도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보자는 회사 측에서 제대로 된 공지를 내려주지 않았다는 점도 지적했다.

이어 제보자는 “회사가 오늘(8일) 오전 부로 추가확진자가 발생한 곳인 미금 연구소만 폐쇄했다”면서 “미금 연구소 직원들은 수내, 오리, 선릉에 있는 연구소 및 기술지원팀과도 활발히 왕래한다”며 미금 연구소만 폐쇄한 회사 측의 조치에 이의를 제기했다.

연합뉴스TV 캡처

한편 8일 연합뉴스TV에 따르면 해당 회사는 추가확진자 발생 이후 ‘무기한 재택근무 조치’를 실시했다. 그러나 블라인드 제보글을 보면 8일 오전에도 이 회사의 직원들은 정상출근을 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또 다른 익명 제보자는 “전날(7일) 추가확진자가 나왔지만 오늘(8일) 정상 출근을 시켰다. 오전 9시가 넘어서야 회사가 전사 재택근무로 전환했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이러한 논란에 대해 회사 측은 뉴스1에 “회사는 사내메일, 인트라, 카카오톡 등 여러 수단으로 재택근무를 안내했다”고 해명했다.

김유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