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덕 “日우익들, 7살 딸까지 협박…인간말종에 꿈쩍 안해”

입력 2020-05-08 15:47 수정 2020-05-08 16:12
서경덕 교수 SNS 캡처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일본 우익들이 자신을 협박했다고 밝혔다. 그들은 서 교수의 활동을 방해하기 위해 7살짜리 딸까지 언급했다.

서 교수는 8일 자신의 SNS에 사진 한 장을 올렸다. 사진에는 서 교수의 글을 보도한 기사가 ‘야후 재팬’ 메인에 실린 모습이 담겼다.

서 교수는 “제 하는 일마다 일본 야후 재팬에서는 늘 메인뉴스로 뜨나 봅니다. 뉴스가 뜨는 건 좋은데 너무할 정도로 많은 우익들이 여러 방면으로 협박을 하는 것도 사실입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근데 이번엔 정말이지 도를 넘어서네요!”라며 불편한 속내를 드러냈다.

그러면서 “며칠 전 어린이날에 우리 딸과 찍었던 사진을 봤는지 ‘딸까지 조심해라’라는 메시지를 보내왔다”며 “그야말로 인간말종이네요!”라고 말했다.

서 교수는 “아무튼 7살 먹은 우리 딸이 이런 글을 봤어도 눈 하나 꿈쩍 안 할 겁니다! 배짱이 저를 닮아 아주 세거든요”라고 적었다.

이어 “아무쪼록 이런 불쌍한 우익들을 위해 더 열심히 일해야겠습니다. 다들 화병이 날 때까지”라고 다짐했다.

또 해시태그를 통해 “다음 세대를 위해 독도, 동해, 일본군 위안부, 욱일기, 강제징용 이번 세대에 꼭 해결할 겁니다”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네티즌들은 “딸에게 부끄럽지 않은 멋진 아버지의 모습에 많이 배우고 감동합니다” “나쁜 말 듣고 마음 다치시진 않을까 걱정입니다. 항상 존경합니다” 등의 응원 댓글을 남기고 있다.

서경덕 교수 SNS 캡처

야후 재팬 메인에 올랐던 보도는 서 교수의 ‘욱일기 퇴출 캠페인’을 다룬 기사였다.

서 교수는 7일 자신의 SNS 등에 욱일기 퇴출 캠페인을 꾸준히 펼쳐가자는 글을 올렸다. 또 이것을 한국어,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다국어로 번역해 온라인상에서 쉽게 읽히도록 했다.

그는 “(욱일기는) 역사적으로 전범기로 사용됐다”며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일본 정부는 내년 7월 개최되는 2020 도쿄 올림픽 때 욱일기 응원을 허용한다는 입장”이라며 “전쟁 범죄에 사용된 깃발을 다시금 꺼내서 응원에 사용한다면 올림픽 취지인 ‘세계 평화’와는 배치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서지원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