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소비재 공급이 역대 최대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전체 제조업 제품의 국내공급은 2.0% 늘면서 3개 분기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8일 통계청이 발표한 ‘1분기 제조업 국내공급동향’에 따르면 제조업 국내공급지수는 101.5(2015년=100)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올랐다. 지난해 3분기(1.2%)와 4분기(0.9%)에 이어 3개 분기 연속 늘었다.
제조업 제품은 최종재와 중간재(광공업과 다른 산업의 원재료, 연료, 부품 등으로 투입되는 재화)로 구분된다. 최종재는 다시 소비재와 자본재(각 산업에서 생산 관련 활동에 1년 이상 사용되는 기계장비)로 나뉜다. 제조업의 국내공급 증가는 컨테이너선 등 자본재 공급이 24.9% 늘어난 영향이 크다.
반면 소비재 공급은 2.5% 줄었다. 휴대용전화기와 냉동물고기 등이 줄어든 탓이다. 2010년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래 가장 큰 감소폭이다. 코로나19 여파에 소비 심리가 꺾인 영향이 크다. 이같은 영향ㅇ은 2분기 제조업 제품의 국내 공급에도 다소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박재찬 기자 jeep@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