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가 경영 정상화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노·사·민·정 특별 협의체를 꾸렸다.
쌍용차는 8일 “노·사·민·정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특별 협의체를 구성하고 상호 공동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평택시청에서는 협의체 간담회가 열렸다. 간담회에는 쌍용차 예병태 대표이사와 정일권 노동조합 위원장을 비롯해 유의동 국회의원, 홍기원 국회의원 당선자, 대통령 소속 경제사회노동위원회 문성현 위원장, 평택시 정장선 시장, 평택시의회 권영화 의장, 지속가능재단 이계안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간담회는 쌍용차의 경영 정상화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평택시 지역경제 활성화에 원동력이 된다는 점에서 비롯됐다. 쌍용차에 대한 지속경영 가능 여건 조성과 평택시 경제 살리기가 함께 고려돼야 한다는 것에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마련됐다.
특별 협의체는 협력이 실질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실무회의와 간담회를 지속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고 지원 활동들을 펼쳐 나갈 예정이다.
평택시는 상생의 노사관계를 바탕으로 자체적인 자구 방안을 만들며 경영 정상화를 위해 노력 중인 쌍용차를 높이 평가하고 있다. 지난 1월에는 올해 구매 예정인 관용차를 쌍용차로 선정했다는 계획을 밝히는 등 행정적 지원에 나선 바 있다..
쌍용차 노사는 지난해 9월부터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복지 중단과 축소 등 경영쇄신 방안에 합의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전직원 임금 및 상여금 반납, 사무직 순환 안식년제(유급휴직) 시행 등 고강도 경영 쇄신책을 마련해 추진하고 있다.
쌍용차는 현재 추진 중인 경영쇄신 방안과 더불어 대주주인 마힌드라의 400억원 신규자금 조달, 비핵심 자산 매각 작업을 통한 단기 유동성 문제 해결 등을 위해 힘쓰고 있다. 대주주를 포함한 여러 이해관계자들과의 협력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동종 업계 최초로 올해 임·단협을 매듭지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