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용인 확진자, 15명 중 ‘첫 발병’… 클럽서 마스크 안 해”

입력 2020-05-08 14:24 수정 2020-05-08 15:24
사진=연합뉴스

방역당국이 경기 용인시 66번 확진자 A씨를 ‘초발 환자’로 보고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A씨와 관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코로나19)는 본인을 포함해 15명이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부본부(방대본) 본부장은 8일 정례브리핑에서 “현재까지 확인된 15명 확진자들의 역학조사 결과 29세 용인시 사례를 가장 발병이 빠른 초발환자로 보고 있다”며 “나머지 환자들은 용인시 사례보다 늦게 발병 되거나 늦게 (바이러스에) 노출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 환자를 감염시킨 감염원을 찾게 되면 그 환자가 더 빠른 초발환자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용인시에 거주하는 A씨는 지난 6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지난 2일 새벽 서울 용산구 이태원 클럽과 주점 5곳을 다닌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지난 7일에 경기 안양시에 거주하는 A씨의 지인이 확진됐고 8일에는 A씨의 직장동료 1명, 클럽 접촉자 중 12명이 무더기로 확진됐다.

정 본부장은 2차 전파가 광범위하게 일어난 원인에 대해 “A씨는 지난 2일부터 발병했는데 발명 초기에 전염력이 높다는 건 잘 알려진 사실”이라며 “바이러스 검사를 해본 결과 바이러스의 양이 상당히 높았다”고 설명했다.

또 “A씨는 유흥시설에 들어가기 전 대기하면서 마스크를 썼지만 실내에선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며 “굉장히 밀폐된 시설에서 아주 밀접한 접촉이 일어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A씨가 방문했던 이태원 소재의 ‘킹클럽’ ‘트렁크클럽’ ‘클럽퀸’에 가지 않았더라도 의심증상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라고 당부했다.

정 본부장은 “현재 확진자의 직장, 방문한 식당, 숙박시설, 클럽 등에서 역학조사가 진행 중으로 향후 추가로 확진자가 확인될 가능성이 있다”며 “확진자의 동선이 워낙 많아 2일 새벽 0시~4시 사이에 이태원에 있는 클럽이나 주흥 등의 유흥시설을 방문하신 분 중에서도 의심증상이 있으신 경우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아달라”고 요청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