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성모병원, 최고 사양 로봇수술장비 설치 완료

입력 2020-05-08 14:19
의정부성모병원 전경. 의정부성모병원 제공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은 8일 경기북동부 최초로 최고 사양의 제4세대 로봇수술장비(다빈치 Xi)를 전용 수술실에 설치완료하고 시험 가동에 들어갔다. 다빈치 Xi 도입으로 의정부성모병원에서는 최고사양 고난이도 수술이 가능하게 됐다.

이번 로봇수술장비 도입 후 첫 수술은 비뇨의학과 과장 박봉희 교수가 5월 중 실시 예정이다. 비뇨의학과 박봉희 교수에게 전문 분야인 전립선암과 로봇수술에 대해 알아본다.

◇ 최소침습수술 위한 다빈치Xi 도입

최근 수술 장비의 발전과 더불어 가장 각광받는 수술방법은 ‘최소침습수술’이다. 최소침습수술이란 기존의 수술방법과 동일하지만 수술 시 절개부위를 최소한으로 줄여 인체에 상처를 최소한으로 남기는 수술법이다. 최소침습수술을 위해 개발된 가장 최신 장비 중 가장 유명한 것은 INTUITIVE사의 다빈치(daVinci)다. 다빈치 로봇은 초기 S, Si 모델을 거쳐 현재에는 가장 최신 모델인 Xi가 개발됐다.
의정부성모병원에 도입된 로봇수술장비. 의정부성모병원 제공

◇ 다빈치 Xi 로봇수술 장점

최신 다빈치 로봇수술 장비인 Xi를 이용해 로봇수술을 시행하면 여러 장점들이 있다. 최소절개로 기존수술에 비해 수술 후 통증 및 상처가 적으며, 회복이 매우 빠르므로 일상 생활뿐 및 사회활동에 바로 복귀할 수 있다. 또한 상처가 작기 때문에 개복수술보다 미용상 좋다.

기존의 복강경 수술은 시야가 3배 정도 밖에 확대되지 않지만 로봇 수술은 20배 이상 확대되는 3차원 입체시야를 제공해 정교하게 수술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암조직을 완벽하게 제거할 수 있어 암의 재발을 최소화 하고, 혈관이나 신경의 손상을 줄여 출혈과 수술 후 합병증을 최소화할 수 있다.

개복수술보다 약 5-6배 정도 출혈이 적다. 또한 기존의 복강경 기구가 젓가락처럼 유연성이 없는 굳은 기구임에 비해, 로봇기구는 360도 회전하는 관절을 가진 작은 손목과도 같은 기구다. 이 기구를 이용하면 주변 조직의 손상을 최소화 한 정밀한 박리와 봉합이 가능해 수술 후 주변 장기의 빠른 회복과 최대한의 기능 보존을 가능하게 한다.

◇ 다빈치 Xi 이용하는 수술

전립선암의 경우 수술 후 요실금과 발기부전이 적게 발생한다. 초정밀 복강경 수술 도구를 로봇팔이 잡아줌으로써 혹시 발생 가능한 수술중의 문제점을 최소화 하고 환자의 안전성을 한층 더 높였다. 기존 복강경으로 시행하던 대부분의 수술뿐만 아니라 개복을 해야만 했던 고난이도 수술과 종양 수술 모든 분야에서 탁월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특히 신장암의 경우 고난이도의 부분신절제술이 로봇수술로 가능하기 때문에 근치적 신절제술로 신장 전체를 제거하는 수술에 비해 신장기능을 보존할 수 있다. 비뇨의학과에서 다빈치 로봇수술은 전립선암, 방광암, 신장암과 같은 암수술뿐아니라 전립선 비대증, 요로결석 등 비뇨기계 양성질환에서도 시행되고 있다.

의정부성모병원 비뇨의학과 박봉희 교수는 “로봇수술 자격증 보유는 물론 삼성서울병원, 인천성모병원 로봇센터 에서 전립선 암 수술의 풍부한 임상경험을 통해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의정부성모병원 비뇨의학과 박봉희 교수. 의정부성모병원 제공

의정부=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